[김승혜 기자]작가로 활동 중인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50)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또 다시 기각된 것과 관련, "위기에 몰린 검찰내부의 깊은 ‘속사정’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병우 전수석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요. 그리고 저를 비롯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말 하찮은 사람이네요. 사람이 우롱당했다라던가? 완전히 바보취급 받았다-뭐 그런 기분이 바로 이런 거겠지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전 작가는 "저는 우 전수석이 ‘영장발부’를 확신했다"며 "박근혜 전대통령부터 장관,수석들 그리고 최순실이 모조리 지금 구치소에 있는데 오로지 한 사람 ‘우병우’전 수석만 남았다. ‘최순실게이트’의 실질적인 단초였고 또 민정수석이 할 일이 그런 게이트 생기지 않게 하는 일 아닌가? 그러나 오늘 집으로 유유히 돌아갔다.온갖 세상을, 우리들을 비웃으며 말압니다"라고 썼다.

전 작가는 "저는 오늘 아침 내내 온갖 기사와 자료를 들여다 봤다. 또 법을 잘 아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제하면서 구속 영장이 기각된 이유에 대해 "첫째, 우병우 자체가 ‘법률전문가’였다. 전문가의 솜씨를 한껏 발휘해 구속영장의 헛점을 파고 들었다. 둘째, 서초동에서도 이름난(최고가의) 영장전담 부장판사출신의 변호사를 썼다. 세째, 특수본이 50명넘는 참고인을 불렀다고는 하지만 ‘시늉내기’였다. 네째, 박영수특검이 적시했던 중요혐의(세월호 해경수사 압력전화)가 빠진점등 검찰의 ‘내부자들’의 보이지 않는 거래가 있었을 듯하다. 다섯째, 영장담당판사가 지나치게 우병우 전 수석에게 ‘관대’했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전 작가는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며 "우리나라 사법부는 학연, 지연, 혈연으로 끈끈하고 질기게 얽혀있다. 검찰과 법원, 그리고 변호사—그 ‘법률전문가’들은 그 삼각형 구조아래 ‘묵언’과 ‘타고난 DNA’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철벽공조’를 하고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한 판사의 문제가 절대로 아니다. 여기에는 ‘내부자들’의 은밀한 ‘속삭임’이 있다. 그리고 위기에 몰린 검찰내부의 깊은 ‘속사정’이 있다"고 검찰 구조를 지적했다.

끝으로 "저는 사법개혁을 확실히 할 수 있는 후보에게, 정치적 사면카드를 절대 쓰지 않겠다고 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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