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최대주주인 (주)천해지 지분 42.2%를 보유

▲ 아이원아이홀딩스 등과 지분 관계 엮인 다판다
침몰한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주)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아직까지 모태(母胎) 사업인 다단계판매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주)세모(대표 고창환)는 1996년 공정위에 다단계판매사업자로 등록해 "세모스쿠알렌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로 한 해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세모는 1996년 다단계업체로 정식 등록해 운영해오다 2011년 4분기 폐업신고를 내고, 통신판매사업자 및 방문판매사업자로 변경 신고해 인터넷, 방문판매사원 등을 통해 건강식품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세모의 청해진해운 주식 보유량은 2.4%에 불과해 표면상 이번 사건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주)천해지의 지분 42.2%를 보유하고 있다.

또 천해지는 지주사격인 (주)아이원아이홀딩스가 최대주주며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대주주로 있다. 세모의 지분 31%를 보유한 (주)다판다 역시 유 전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씨 소유다. 결국, 유 전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셈이다.

세모는 1980년대 상어 간 추출물로 만들었다는 건강기능식품 스쿠알렌을 판매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이는 향후 그룹 형성의 발판이 됐다. 당시 상품 판매에는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대거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세모 소속 다단계판매사원은 1만3240명, 매출액 34억8100만원이며 2011년 통신판매사업자 및 방문판매사업자로 재등록한 이후 (주)세모에스엘, 다판다 등 관계사로 분산해 건강기능식품 등의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주력상품으로는 '세모 스쿠알렌', '에스엘 클로렐라', 'S&R이어 EPA', '세모알콕시글리세롤' 등 건강식품과 '새앗시볼 중건성' 화장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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