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심각해지는 취업난으로 구직경험이 있는 성인 10명중 9명은 취업 의욕을 잃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스스로 니트족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5명 중 1명꼴로 조사됐다.

니트족이란 취업난으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일컫는 말.

인크루트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구직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회원 743명을 대상으로 '취업 무기력증'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19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구직경험자들에게 취업에 대한 의욕을 잃거나 무기력증을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해 구직경험자 9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구직난으로 구직 의욕을 잃는 것도 모자라 본인 스스로 니트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경험자에게 본인 스스로 니트족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25%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말했다. '현재는 아니지만 니트족으로 전향할 의향이 있다'(33%)는 답변 역시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총 58%의 응답자가 이미 니트족이거나 잠재적인 니트족인 것이다.

본인 스스로 니트족이라고 여기는 이유로는 '취업이 안 돼 집에 오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니트족이 됐다'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24%),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질렸기 때문(23%), 하고 싶은 일, 일하고 싶은 기업이 없어서(13%),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6%) 등의 순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자발적인 포기가 아닌 사회구조적인 이유로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자들의 수가 줄어들 수 있도록, 현재의 미스 매칭 해소 방안을 마련할 국가차원의 방안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