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UCLA대 바리오 교수 연구팀은 뇌 스캔 기술이 뇌진탕 등 경미한 외상성뇌손상(CTE) 환자의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6일(현지시간) 발표됐다. CTE는 스포츠 선수들이 자주 걸리는 질환 중 하나로 기억상실, 감정통제 어려움, 우울증 및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뇌 스캔 기술인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찍은 정상적인 뇌(왼쪽), CTE 의심환자의 뇌(가운데),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사진.
[김민호기자]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은 청량음료를 하루 한 캔 마실 경우 뇌졸중(stroke)과 치매(dementia)'에 걸릴 위험이 무려 3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을 위해 설탕이 적게 들어가거나 전혀 들어가지 않은 청량음료를 선택하는 게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 교수 등 연구자들은 20일(현지시간)일 인공적으로 감미한 음료를 최소 하루에 한 개 마실 경우 뇌졸중 또는 치매에 걸릴 위험이 1주일에 한 개 이하로 마실 경우 보다 거의 3배나 높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45세 이상 미국 성인 4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나이, 성, 교육, 칼로리 섭취량, 다이어트의 질, 신체 활동, 흡연 등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청량음료의 섭취량이 많으면 많을 수록 허혈성 뇌졸중과 치매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그동안 오랫동안 이어져온 인공 감미료 유해성 논란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자들은 "(치매 분석을 위해) 나이, 성, 교육, 칼로리 섭취량, 다이어트의 질, 신체 활동, 흡연 등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청량음료의 섭취량이 많으면 많을 수록 허혈성 뇌졸중(ischaemic stroke), 모든 원인의 치매, 그리고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분석에 따르면, 매일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청량음료를 한 캔 씩 마실 경우 허혈성 뇌졸증 위험이 일주일에 한 캔 이하 마시는 경우 보다 2.96배나 높고,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릴 위험은 2.8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또 논문에서 "우리가 아는 한 이번 연구는 인공감미 청량음료 섭취와 치매의 연관성을 규명한 최초의 논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구가 실험참가자들의 건강상태를 관찰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어서, 인공감미료가 체내에서 어떤 작용을 하며 감미료의 어떤 성분이 뇌졸중과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논문은 미국에서 진행된 '프레이밍엄 심장 연구' 결과이며, 4300명 이상의 참가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알츠하이머학회의 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피케트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인공감미 음료가 치매의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우려스런 연관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래스고 의과대학의 나비드 사타르 교수 역시 "흥미로운 논문이다. 하지만 논문의 결론에는 강하게 반대한다. 결론을 지지할만한 강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청량음료협회의 개빈 파팅튼은 "논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저자들 역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논리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의 증거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 당국이 체중 관리를 위해 설탕 대신 저칼로리 감미료를 사용하라고 식품과 음료회사들에게 밝힌 바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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