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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내용도 처음 보는 것 같다"...안종범 '모르쇠' 일관
김홍배 기자  |  klmhb@sisaplu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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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2  08: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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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배 기자]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21일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구속에 역할을 한 자신의 업무 수첩 내용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 보는 내용이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자신과 박 전 대통령 등의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는 모두 부인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는 안 전 수석과 최순실(61)씨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공판을 열고 안 전 수석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은 "수첩을 보니까 2015년 1월 'VIP 대기업별 문화재단 갹출' 등의 내용이 있다", "어떤 지시를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나" 등 핵심적인 내용을 물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받았다.

안 전 수석은 또 "처음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제출한 수첩에 관해서는 이 법정에서 말할 수 있지만, 이후 내 보좌관이 특검에 낸 수첩 내용은 내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열흘 뒤에 적힌 내용 중에도 'VIP 대기업 재단 출연'이라는 메모가 있는데 대통령에게 지시받은 게 아니냐"고 재차 물었으나 안 전 수석은 "어떤 수첩을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안 전 수석 측은 검찰에 냈던 수첩 17권 외에 특검 단계에서 자신의 전 보좌관을 수사할 때 협조하지 않으면 부인을 구속하겠다는 등으로 압박해 확보한 39권의 수첩에 대해서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라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이 재직 당시 문화·체육 재단에 출연할 기업 7곳을 선정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재단 출연을 압박하기 위해 기업 총수들과의 개별 면담을 추진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별 면담을 한 대통령의 목적은 기업 현안이나 경제를 위한 계획을 듣고 정부 차원에서 협조할 부분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재단 출연을 요구하기 위해 만났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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