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 수요일
국회 대표회의실

@안철수
단장의 슬픔이란 말이 있다. 배에 실려 잡혀가는 새끼를 사흘 밤낮 쫓아간 어미 원숭이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죽었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 컬럼에서 이 고사 언급하며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 비유했다. 내아이 내부모 형제 갇혀잇는데 구해내지 못하는 고통 겪어. 그렇게 일주일. 지켜보는 우리 마음도 끊어질 듯 고통스러 또 불안해. 우리 정부 사고대책 대한 체계적 준비 없다는 것 모두 깨달았기 때문. 이번 사고로 조카딸 잃은 분께서 하루세끼 먹는 나라보다 하루 두끼 먹어도 안전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말 했다.

기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우리 사회는 압축성장 하면서 과정보다 결과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일 벌리기만 하고 꼼꼼히 관리하거나 점검하는 일은 소홀히 했다 위험 감수만 했지 위험 관리 위기 관리는 방치했다. 모든 재난은 기본 지키지 않는 데서 시작하고 재앙 커지는 원인도 기본 지키지 않는 것에서 비롯된다. 기본 무시하고 기본 지키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지금부터라도 바꾸어 나가야 한다. 국회에서도 앞으로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만들어 가겠다. 대통과 정부에 다시 요청드린다. 체계적인 구조활동에 전력 다해달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겪는 유가족 분들 실종자 가족분들 생존자 분들 건강에 각별히 신경써주기를 바란다

@김한길
꽃다운 나이 속절없이 보내며 어른으로서 정치인 한사람의로서 오늘도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 저 포함해 국정 책임잇는 사람 모두가 죄인이다. 세월호 참사 책임 묻는다며 서둘러 사람들 문책 처벌한다고 해도 결코 우리의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저는 지난주 수요일 아침회의 하던 중에 진도부근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몰하고 잇다는 쪽지 보고를 받았다. 나중에 사무실에 돌아와 티비 틀었더니 바다에 반쯤 누운 큰 배가 보이고 근처 놓인 작은 배들이 구조 진행하고 잇엇다 학생들 전원 구조 완료라는 큰 자막이 나왓고 이미 승객 368명 구조햇다는 방송이 있었다. 다행이다 하면서 세월호라는 큰 배가 바다 한가운데 누워잇는 화면을 (침묵) 제가 멍하니 그 화면을 바라보고 있던 그동안 (울먹) 그 배안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몸부림 치면서 죽어가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 (울고 있음) 그 아이들이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라고 했기 때문에 이땅의 엄마 아빠들이 직장에서 사회에서 어려운 시간들을 견뎌낼 수 있었을 것. 지금은 온 국민이 함께 외쳐야 한다. 아이들아 끝까지 힘내라 우리가 있잖아.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부끄러운 어른들이다.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각자 자리에서 책임 져야 한다 우리 정치인들 책임지는 자세는 우선 마지막까지 구조에 최선 다하며 상황 수습하는 게 최대한 협력하는 거다 그 음에는 여야가 함께 자신들 부모의 절절한 심정으로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과 국민들에게 다시는 허망한 죽음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위험한 대한민국을 개조하는 일에 정치권이 최우선적으로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죄송하다.

@전병헌
김한길 울먹였다만 진도체육관 한 여대생 눈물어린 절규에 가슴아리다. 대자보 붙은 것처럼 돈이없어 어쩔 수 없고 힘이없어 어쩔 수없고 내가 살려면 어쩔수없고 지위 높으면 어쩔 수 없는 그 나라는 안될 것. 희망 잃지 않고 기적 만들어가야 할 때다

오늘로 8일째다. 침몰 이후 단 한명의 생존자도 구조하지 못했다는 것 도대체가 말이 안돼. 국민 생명과 안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 기본이고 정부의 존재 이유인데 이런 정부 잇다는 것을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금 책임 물을 때가 아니라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챙겨야 할 때이지만 정부와 대통의 모습 보면 사과와 시스템은 없고 질타와 혼선만 난무하고 있다. 구조 없고 희생자만 늘어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반성하긴커녕 다른 곳으로 상황 돌리고 가족들 절규 분노조차 선동에 의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려는 못된 버릇 드러나고 잇다. 그러나 국민 속일 수 없다. 제발 단 한명의 생존자라도 구조해 달라. 정부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기 바란다. 염원한다.

어른인 것이 부끄럽지만 정치인인 것이 더 부끄러운 현실이지만 새정연은 국민의 누를 길 없는 분노,가눌 길 없는 아픔 잊지 않겟다 부끄러운 정치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 더이상 방치 않겟다는 점 분명히 말한다.

(김한길 퇴장)

@우원식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많은 학생들이 손가락 골절되고 멍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어른들의 말만 안 들었어도 이런 못믿을 사회 만든 구성원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얼굴 들 수 없다. 생존자 학부모들이 어제 대국민 호소를 했다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냐. 초기 대응만 제대로 햇어도 이렇게 큰 피해 없었을 것 재난관리시스템 이렇게 허술할 수 있나. 지금이라도 역량 총동원해서 구조작업 해야. 언론 무엇을 하고 있나. 신속한 구조작업 촉구하는 목소리는 안들려. 그저 속보 경쟁에 열올리며 오보 내기 일쑤이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아이들 상처 더하고 있다.' 이렇게 말했다. 정부의 늑장대응 대한 비판도 정확한 진상 규명도 구조 작업보다 앞설수 없다는 절박한 호소다 언론은 이슈 아닌 진실 보도해달라. 취재경쟁 멈춰달라는 절박한 호소 깊게 들어주길 바라. 다시한번 정치권 비롯해 정부 언론은 이 절박한 호소를 귀담아들어주길 부탁드려.

대통령은 실내체육관 찾아 '있을 수 없는 일 일어난 데 대해 철저 조사 원인 규명해 책임질 사람 모두 엄벌하겠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다만 어떤 말로도 재난 초기 신속하고 효과적 대응 못한 책임, 예방적 안전관리 못한 책임 정부에게 있음 대치할 수 없다 우린 학부모 절박함에 부응해 구조 작업에 혼신 쏟아야. 진실 은폐하려는 불순한 시도 막아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사건 진상 관련 민감 문제 대해 이야기해주던 대학 교수들이 6일째 21일부터 입 닫고 있다고 한다. 국민적 공분 막으려 누군가 개입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 제기돼. 그런 일 있다면 즉각 중단돼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진도관제센터 해경 제대로 대응했는지 대해 안할 거라 밝혀서 봐주기 수사 아닌지 논란. 학생에게 배 위치 경위도 묻는 황당한 해경 무엇 잘못했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는 점 말한다.

활동 보고드린다. 진도현장 중앙당 국장급 당직자 파견해 현장 지휘활동 강화키로. 안산 상황실은 실장 등 인력. 지역구 의원들 통해 올라오는 여러가지 제안 질책 이런걸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 구조 생존자 지원 장례 관련 지원에 주력하되 대책위는 진상조사팀 구성해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진상조사팀 김영록 이 책임지고 제도개선팀은 유기홍, 나머지 3 상임위 간사 함께 준비해. 희생학생 가족과 정부의 합의해서 4.23 임시분향소 오늘 안산 올림픽 체육관에서 설치되 조문 가능하다. 화랑 유원지에 공식 4/29 설치될 예정

@김상화
일주일째다. 생존자들 구조 간절히 염원하고 생존자 있다고 믿고 싶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 24일부터 수업 재개한다. 온국민을 집단적 트라우마에 빠지게 하고있다. 우린아직 희망의 끈 놓을 수 없다.지금 학생들 받고 있는 고통은 상상 이상일 것. 고통 추스리고 일상 잘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야. 이제라도 입법적 미비점 잇다면 여야 머리 맞대고 보완해야. 정부도 재난구조 매뉴얼 체계화,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갖춰 다시는 이런 참사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김한길 돌아옴)

-비공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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