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캡쳐
[심일보 대기자]우스갯소리로 '대장위에 병장'이란 말이 있다. 이들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전국 각지에서 사회발전의 일익을 담당하면서 이 나라 안보를 굳건히 하고 있다. 1400만명 예비역 병장들 얘기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마친 병장들이 이 나라의 중심이 돼서 흔들리는 안보관을 바로 잡아야 한다"

지난 18일 예비역 병장들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병장전우회’가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던 날, 고문으로 참석한 백군기 대장이 격려사를 통해 한 말이다.

국가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는 4월, 다행히 다음달 9일 치르는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대선 후보들의 대다수가 병역의무를 이행, 10여년만에 군필자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력한 대선후보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모두 병역의무를 이행했다.

앞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병역법상 병역의무 대상자가 아니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1965년 '활동성 폐결핵'이라는 병명으로 병역의무가 면제됐다. 이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군부대를 방문해 잘못된 사격자세를 보여 논란이 된 바 있다.

19대 대선후보 중 문 후보의 경우 1975년 8월 입대해 1978년 2월 제대했다. 특전사령부 제1공수여단에 입대한 문 후보는 31개월의 군생활 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홍 후보의 경우 1980년 4월 입대해 1981년 6월 소집해제 됐다. 안 후보는 해군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1991년 4월 소위로 임관해 1994년 4월 대위로 전역했다.

유 후보는 서울 수도방위사령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했다. 1979년 1월 입대 후 1981년 4월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그런만큼 군 안팎의 관계자들은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국방예산 증액과 군이 추진하는 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22일 병장전우회 한창희 초대회장은 시사플러스와 통화에서 "병장들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들이다. 병무청이 인정한 신체 건강한 사람들이다. 군 생활도 성실하게 했다. 사고를 쳤으면 병장 진급을 못했다. 한마디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대한민국의 보통사람들"이라면서 "이번 대선에 유력후보 4명이 '군필'이고 병장으로 만기제대한 후보가 2명씩이나 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회장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올바른 안보관 확립과 국민화합을 이끌어 줬으면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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