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다음달 중순까지 그리스 선사로부터 발주받은 초대형 유조선(VLCC) 3척에 대해 최종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아직 산업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들로부터 선수금 환급보증(RG)을 받지 못했지만 전례에 비춰볼 때 RG가 이뤄지지 않은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정상화 작업을 서두른다는 것이 대우조선 측 입장이다.
이와함께 대우조선은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를 구성, 다음달부터 운영한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민간전문가가 주축되는 경영관리위원회를 만든 뒤 대우조선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이 정상화된 이후 인수합병(M&A)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다음달 초 7~8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이행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매년 외부기관의 경영 실사 등을 토대로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대우조선을 매출 7조60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 수준의 중견 조선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어떤 방식으로 회사 주인을 찾을 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삼성중공업 또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 운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사업 정리 등을 통해 대우조선이 구조조정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대우조선이 경영 정상화 단계에 돌입할 경우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에 매각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