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갈등을 빚는 한국의 식품과 화장품 83개 품목에 대해 또 수입 불허 조치를 취했다고 지성(至誠) 재경망 등 현지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 25일 '2017년 3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 따르면 중국 수입이 허용되지 않은 466개 품목 가운데 한국 제품은 롯데의 사탕를 비롯해 83개로 전체의 17.8%를 차지했다.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이유는 월마트 중국 법인이 수입한 김노리 양념김 경우 세균 초과, 롯데의 요구르트 맛 사탕은 식품첨가제 사용 과다, 칠복집 매일 견과류는 곰팡이 초과, 해태 딸기과자가 식품 색소 첨가 초과 등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국산 아이스크림, 고추장, 음료수도 식품 첨가제 과다나 대장균 기준 초과로 수입이 막혔다.

또한 에센스, 세안제,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한국산 화장품은 상표 표기 오류 또는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품질 합격 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해 불합격 처리됐다.

작년 11월 이래 중국은 한국산 화장품과 식품에 무더기로 수입 불허 결정을 내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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