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어떠한 공공성도 없는 범죄에 가까운 행위"라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씨가 문 후보의 지시로 고용정보원에 입사원서를 냈다고 주장한 뒤 이에 대한 증거로 준용씨의 미국 파슨스 스쿨 동료의 증언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김 부단장이 공개한 음성파일에는 변조된 목소리로 "아빠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빠가 하라는 대로 해서 했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라는 발언이 담겨 있다.
국민의당은 발언 중 '아빠'가 문 후보를 지칭하며, '하라는 대로 해서 했었던 것'이 고용정보원 입사원서 제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부단장에 따르면 증언을 한 인물은 준용씨와 파슨스 스쿨을 함께 다닌 동료로, 현재는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 동료는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입사하기엔 역량·능력이 부족했고,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동료는 또 준용씨의 파슨스 입학 에세이도 대리작성됐다는 소문이 있었으며, 준용씨가 영어실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유학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단장은 "오늘 증언으로 그 동안의 문준용 특혜취업, 부정채용은 사실로 드러났다고 단정할 수 있다"며 "문 후보와 준용씨가 직접 국민들 앞에 나와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러한 인신공격과 음해는 어떠한 공공성도 찾아볼 수 없는 범죄에 가까운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며 "김 부단장은 문 후보와 문 후보 아들, 문 후보 부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김 부단장은 오늘 익명 뒤에 숨은 관계자를 동원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쏟아냈다"며 "민주당 선대위는 김 부단장의 흑색선전,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안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안 후보에게 공개 질의한다. 국민의당 논평을 홍 후보 선대위가 받아서 재생산했다"며 "안 후보가 지라시 논평을 지시했는지 답해야 한다. 안 후보는 홍 후보와 지라시 연대도 검토하고 있는지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