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네티즌들로부터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로 지지를 얻고 있는 유시민 작가가 대선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단호한 목소리로 "저는 공무원이 될 생각이 없어요”라며 “제가 진보 어용 지식인이 될려구요. 진보 어용 지식인요”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지난 5일 방송된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차기 정권에 대해) 무슨 걱정을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정권을 잡으면 권력을 잡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정치권력만 잡은 것. 언론 권력, 재벌 경제 권력은 그대로 있다. 그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광고 시장을 통해 언론과 유착된 재벌들, 거기서 나오는 돈 받아먹고 프로젝트 하는 지식인 집단 그대로 있다. 청와대만 바뀌는 거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권이 바뀐다는 전제 아래, 정권이 바뀌더라도 일제히 반격하기 시작하면 금방 입지가 작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또 진보 지식인들은 언제나 권력과 거리를 두고 고고하고 깨끗하게 지내야 하고, 진보 정권이라도 지식인은 권력에 굴종하면 안 되기 때문에 사정없이 깔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제가 어용지식인이 되겠다는 게 무조건 편드는 사람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정권이 바뀌면 정말 사실에 의거해서 제대로 비판하고 제대로 옹호하는 사람이 한명은 있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예요”라고 전했다.

유 작가는 총리직에 대해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새 정부에서 비영남권 총리를 인선하겠다고 밝혔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 총리 장관 등 국민 추천을 받을 걸로 보이는데 날 추천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고 공직에 나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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