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19대 대통령 선거전날 대선후보들의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테마주가 급등했다. 같은 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테마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테마주는 급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인맥 테마주인 DSR제강은 지난 8일 전 거래일보다 10.05% 급등한 9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종목은 전날에도 12.95% 급등한 바 있다.

문 후보의 또 다른 테마주인 우리들제약은 4, 8일 각각 6.99%, 5.84% 뛰었다.

유승민 테마주로 여겨지는 대신정보통신도 지난 8일 2.14% 올랐다. 그 전 거래일에도 5.24% 상승한 바 있다. 또 다른 유 후보의 테마주 삼일기업공사도 지난 4, 8일 각각 1.47%, 1.44% 올랐다.

반면 홍준표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된 두올산업과 세우글로벌은 전 거래일보다 3.70%, 4.68% 각각 하락했다. 두 종목은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3거래일 연속 큰폭으로 빠졌다.

안철수 대표 테마주인 안랩은 지난 8일 2.00% 떨어지며 6 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마찬가지로 아남전자(-7.33%), 써니전자(-5.76%), 다믈멀티미디어(-4.41%), 태원물산(-1.64%) 등도 지난 8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선 테마주 흐름은 증시 투자자들이 승리를 어디에 점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대선 테마주는 대선 전에 실적 등 기업의 본질적 변화와 관계없이 급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대체로 대선 전후로 일시에 급락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6~18대 대선 기간 이상과열 현상을 보인 43개 종목 가운데 당선자 관련 테마주는 선거날 직후 4.70% 상승했지만 선거일 이후 5일째날 누적 수익률이 -7.12%를 기록했다.

자본시장연구원 남길남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대선 기간 정치테마주로 일컬어지는 종목들의 가격 급등이 일시적이었던 점에 비춰 현재의 정치 테마주 역시 가격 급락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음을 인식하고 투자 의사결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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