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 포기를 전제로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체제 전환과 군사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을 제안했으며 중국은 북측과 물밑 접촉을 통해 이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항공모함 파견 등 대북 군사압박을 강화하면서도 핵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협상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적절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전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 영광스럽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에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 보도는 미국 측이 확인해줄 사항이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의 전략적 소통을 통해 북한 문제 관련 빈틈없는 공조를 지속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한 ”미국 측은 다양한 계기에 북한 문제와 관련한 어떤 결정과 조치에 있어서도 한국과 긴밀한 사전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임을 거듭 강조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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