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세월호 4층 수색과정에서 '사람뼈' 추정 유골이 처음 발견된 지난 10일부터 나흘 연속 뼛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다. 세월호 선체에서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됨에 따라 나머지 미수습자들에 대한 수색 지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세월호 선미 4층 8인실에서는 뼈 1점이 추가 발견된데 이어 머리부분이 포함된 유골도 추가로 수습됐다.

현장수습본부는 “전날 오후 4시35분께 다수의 골편이 발견된 곳과 인접한 장소에서 발견됐다”며 “12일에 발견되지 않은 부위의 골편이 다수 나왔다”고 밝혔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수색팀(코리아 쌀베지 작업자들)은 3층(3-2, 3-4, 3-5, 3-6, 3-17구역), 4층(4-6-1, 4-7, 4-10, 4-11구역)에서 진흙과 지장물을 제거하면서 수색작업을 벌였다.

4층 4-7 구역에서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5층 천장을 뚫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날 4층 선미 좌현구역(4-11구역)에서 8시55분, 오후 3시께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가 다수 발견됐다.

선체에서 수거한 진흙 분리 과정에서도 뼛조각 여러개가 나왔다. 이날 오전 11시15분께 4층 중간구역(4-6 구역)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작은 크기의 뼈 16점이 발견됐다. 뼈 수습 위치는 4층 중간구역(4-6 구역)으로, 4층 선미 쪽과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이날 오후에는 세월호 선미 4층 8인실에서는 뼈 1점이 추가 발견된데 이어 머리부분이 포함된 유골도 추가로 수습됐다.

해당 유골은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목포신항에서 언론 인터뷰를 갖고 "신원 확인을 위해 치아 감식을 포함한 검시, 검안과 다수 골편에 대한 DNA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확인 절차는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신원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빠르면 오늘부터 치아 감식을 포함한 검시 검안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발견된 치아와 기존 치과 치료 기록과 상호 비교해서 치아 감식을 진행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세월호가 침몰해 있었던 맹골수도 해역에서는 이날 오후 SSZ1, SSZ 2구역 횡방향 수색이 진행됐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특별히 발견한 것은 없었다"며 "14일 오전 3시께 수중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1시36분께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 인근 맹골수도 해역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 1점이 발견됐다.

이날 발견된 유류품은 가방류 3점, 휴대전화 2점, 의류 14점, 신발류 6점, 전자기기 1점, 기타 13점 등 총 39점이다.

세월호 인양 후 현재까지 유류품은 총 1585점(인계 139점 포함)이 수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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