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가수 박상민이 수십억원의 사기 피해를 당하고 자살까지 생각했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14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상남자 박상민의 반전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박상민은 두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아내와 두 딸에 자상한 아빠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위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박상민은 “솔직히 가수로는 돈을 많이 벌기는 한다. 많이 버는 가수에 속한다. 하지만 그만큼 사기를 당해서 많이 날렸다”고 그동안 말못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내레이션을 통해 박상민이 쉽게 사람을 믿는 성격 때문에 사기 피해를 입었고 그 피해액만 수십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박상민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도 그걸 해결하고 있고 그래서 어쩔 때는 재미가 없다. 솔직히 말해서”라며 “아무리 뼈 빠지게 일하고 갚아 나가도 끝이 없더라. ‘이래서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예전엔 하루에 몇 번이고 한 적이 있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빚을) 해결하고 있다"며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사람이 이래서 자살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몇 번 했다. 뼈 빠지게 일을 해서 갚아도 안 될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래도 파산신청을 하지 않고 꾸준히 빚을 갚아온 덕분에 고생스러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박상민은 전했다.

SBS TV 'K팝스타'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박상민의 첫째 딸 가경 양의 근황도 공개됐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는 그는 최근 중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박상민의 아내 김민설 씨는 "아이가 학교에 가는데 누가 알아볼까 봐 쭈뼛쭈뼛하더라"고 딸의 고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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