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하나씩 열거한 뒤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 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며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이 답변한 댓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사진/ 아래>는 지난 2014년 5월 중순 안산 합동분향소 벽에 붙어있던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로 알려진 글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사와 댓글을 보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이 글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댓글을 달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의견을 구했고, 윤 수석은 “댓글 정도는 남기실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문변’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해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했다. ‘문변’은 ‘문 변호사’의 줄임말로 보인다.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세월호에 대해 많은 애착과 슬픔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마음으로 기사와 댓글을 읽다가 답글을 남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댓글을 남기는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열린 마음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철학으로 다양한 형식의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저마다 '성지순례'를 외치며 현직 대통령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문 대통령의 소통과 공감에 찬사를 보냈다.
또 문 대통령이 남긴 댓글처럼 유가족들의 슬픔에 공감하며 조속한 수습과 진상규명을 바란다는 희망도 적어 냈다.
한 네티즌은 "문 대통령님 세심한 배려에 또 한 번 감탄…"이라는 댓글을 썼고, 다른 네티즌은 "글에 울고 문변님 댓글에 한 번 더 울고"라고 남기기도 했다.
또 "대통령님 바람대로 미수습자들이 모두 돌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는 댓글도 많았고, "꼭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며 호소하는 글도 있었다.
문 대통령이 답글을 달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14일 오후까지도 앞다퉈 답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