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다이아몬드 귀걸이 한 쌍이 5740만 달러(약 640억원)에 팔렸다. 이는 종전 귀걸이 경매가를 뛰어넘는 최고가로 기록됐다.

이번에 팔린 귀걸이는 한 쌍은 각각 경매에 나왔는데 둘다 익명의 아시아인 한 명의 손에 들어갔다. 그는 귀걸이 계속 한 쌍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양배 모양의 이 귀걸이들은 완벽하게 똑같은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색깔만은 서로 다르다. 아폴로라는 이름의 하나는 푸른색을 띄지만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의 귀걸이는 분홍색이다. 두 귀걸이는 모두 16캐럿에 달하며 남아공에서 채굴된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공해 만들어졌다.

소더비 경매의 데이비드 베넷 수석경매사는 색이 들어 있는 다이아몬드 자체가 희귀한데다 푸른색과 분홍색의 각기 다른 색의 귀걸이 한 쌍은 더더욱 찾기 힘들어 이러한 귀걸이 가격이 놀랄 만큼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귀걸이 한 쌍이 5740만 달러에 낙찰되기는 했지만 아폴로와 아르테미스의 가치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푸른 다이아몬드가 분홍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하기 때문이다. 실제 아폴로의 가치는 4250만 달러(473억8750만원)으로 1550만 달러(172억8250만원)의 아르테미스의 2.5배가 넘었다.

소더비측은 당초 이 귀걸이 한 쌍이 7000만 달러(780억78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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