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계열사들이 일부 은행으로부터 1~2%대의 파격적인 저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자금은 대부분 정부의 정책자금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파격적 저금리 대출의 적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아해'는 국민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 명목으로 1.50%의 저금리대출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9년 아해에 1.75%의 금리로 3억7500만원(만기 2016년 6월)을 빌려줬으며, 2010년부터는 금리를 1.50%로 낮췄다. 아해는 2012년부터 이중 일부를 갚아 현재 대출 잔액은 1억9000만원에 이른다.

산업은행도 지난 2011년 아해에 2%의 금리로 2억4500만원(만기 2019년 9월)을 빌려줬다. 지난해 말 현재까지도 산업은행 자금을 계속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회장 일가가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온지구 역시 지난해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1.5%의 금리로 1억9400만원을 빌렸다.

중소기업은행이 온지구에 제공한 1.5%대의 자금과 산업은행이 아해에 제공한 2%대 대출은 모두 에너지합리화 사업 관련 대출로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이 지원한 1.5%대 대출 역시 정책자금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개별대출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은 현행법 위반이라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1.5% 금리면 정책자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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