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특사로 임명된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과 만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논란과 관련 “한국 내에 그런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해한다”고 말해 사드 배치에 변화가 있을 것 임을 시사했다.

전닐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와 관련 "재검토"를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특사로 미국을 찾은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국내의 절차적 논란을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홍 특사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난 뒤 워싱턴 특파원들에게 미국 측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홍 특사는 "사드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는 (얘기를) 나누지 않았고,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간단히 언급했다"면서 "비용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특사는 "사드 배치 과정에서 국내에 절차상 논란이 있다는 얘기를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했고, 국회에서 논의될 필요성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우리 국민들이 이 문제에 공감을 못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배치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전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한·미동맹의 기본정신에 입각해 재검토하겠다. 필요하면 주변국과도 협의하겠다”면서 “어느 정도 우리 의견이 수렴되면 국회 동의를 받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박근혜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과정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정부는 발표 직전까지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 아무런 결정도 없다’고 하더니 갑자기 발표해버렸다”면서 “이런 궁금증이 많아 (결정 과정을) 검토해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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