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벅찬 직책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갑자기 너무 벅찬 직책을 맞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윤 지검장 내정자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까지 서울지검하고 특검하고 잘 재판에 공조가 이뤄져 왔기 때문에 그런 기조가 잘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둘러싼 의혹을 재수사하거나 정윤회 문건 관련 수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에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선 "그 문제는 제 지위에서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청와대는 '돈봉투 만찬' 논란 끝에 사의를 표명한 이영렬(59·18기) 서울중앙지검장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좌천하고 이 자리에 윤 대전고검 검사를 임명했다.

윤 지검장은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윤 지검장은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구속기소 의견을 검찰 수뇌부에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윤 지검장은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강행했다가 정직 1개월 징계와 좌천성 인사를 당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이끌어 내는 등 활약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번에 검찰 넘버2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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