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강경화 UN 정책특별보좌관을 외교부장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성별안배나 파격을 넘어서 ‘참 멋지고 근사한 인사’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강경화후보자를 좀 알아요. 예전에 KBS에서 그 분이 영어방송을 할때 바로 옆 부서에서 근무했어요. 2-3년쯤요. 근사하고 멋진 여자였어요. 언제나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 티셔츠에 청바지차림-보수적인 방송국남자들은 쑥덕이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마치 우리들이 힐러리 클링턴의 영어연설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과 같아요. 그 간결함, 선명함, 명징함—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며 함께 근무할 당시 강 후보자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강 후보자의 성격과 관련 “무엇보다 성격이, 인품이 눈부셨어요. 전혀 꾸미지 않은 외모처럼 난체도 잰체도 하지 않았어요. 화장기 없는 민낯을 드러내듯 자신의 성격도 숨김없이 드러냈어요.”라고 덧붙였다.

또 “한 국제회의에서 만나서 일주일을 같이 보냈어요. 저는 그냥 프리랜서작가였고 강 후보자는 그 회의의 좌장이었어요. 제가 놀란 것은 토론을 이끌어가는 진지함과 예리함 그리고 배려였어요. 그 까탈스러운 영미권 언론인도 다‘경화가 최고!’라며 엄지척했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결론은 최고의 외교부장관이 될 겁니다. 왜냐면 신데렐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3D업종이나 마찬가지인 방송국일부터 정치인들의 통역, 대학교 교수, 외교부 근무, 유엔 근무 등 온갖 곳에서 온갖 일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른 것”이라며 “북미통이 아니다 외시 출신이 아니다라는 말, 너무 허접하지 않나요? 게다가 아이 셋을 낳아 길렀어요. 제네바근무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근무했다니 거의 울트라 수퍼맘”이라며 충분한 자격을 갖춘 장관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어 “ 호화로운 학벌과 부유한 집안, 그리고 네트웍으로 사다리긋기를 용케도 해서 올라온 ‘신데렐라’가 아니예요. 누구 힘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62년이란 인생을 꿋꿋하게 사막의 목마름과 범람하는 강의 홍수도 견디며 걸어온 여성“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와 관련 “자유한국당에서 문재인대통령이 ‘인사불가 5원칙’을 깼다며 인사청문회를 벼른다고 하네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국민눈치 좀 보세요. 저는 문재인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이나 말 중에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길 원합니다. 이 훌륭한 여성을 외교부장관으로 내세우기 위해‘인사불가 5원칙’을 버린 것은 전 감히 잘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문 대통령의 인선에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더 이상 ‘아무개의 신데렐라’는 필요 없는 세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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