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국정농단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23일 자신의 첫 형사재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 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1차 공판을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3월31일 구속된 후 53일만이다. 그의 40년 지기이자 국정농단 사건 핵심인 최순실(61)씨와 법정에서 마주하는 것도 처음이다.

재판부는 지난 2일과 16일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박 전 대통령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자신의 18개 혐의를 모두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공판준비절차에서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삼성 관련 뇌물수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