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전여옥 전 의원이 24일 첫 재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여전히 ‘자기 최면’에 걸려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03’ ‘나대블츠’ ‘플라스틱핀’ ‘올림머리’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정출석을 두고 사람들이 주로 한 이야기였습니다. 최초의 대한민국 여성대통령의 바닥없는 추락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세운 정책의 공과가 아니라 올림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 염색은 했나 안했나가 언론의 관심사였던 것이 더 참담했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연민과 동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박근혜 전대통령이 스스로 불러온 것입니다. 그리고 참 답답하고 한심스럽게도 여전히 ‘잘못된 만남’을 ‘잘못된 방향’으로 몰고있습니다. 그녀에게 과연 판단의 나침반은 있었던 것인가?하는 의문조차 갖게 합니다."며 박근혜의 판단을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해 처음 국정농단 사건이 언론에 공개됐을 때를 지적했다

"애초 ‘최순실게이트’가 터졌을 때 박전대통령은 판단을 잘못했습니다. 바로 그 다음 날 허둥지둥 쫓긴 듯이 ‘사과’하고 ‘시인’했습니다.
그녀가 최순실에게 연설문을 부탁했다고 인정하고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선 순간-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의 억장은 무너졌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박 전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죠. ‘내가 사과까지 했는데 이것으로 끝나겠지’했을 겁니다. 그리고 최순실한테 ‘귀국하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있었던 겁니다. 검찰을 비롯한 사법부가 자신의 손안의 놀이공처럼 충실히 움직여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또한 이른 바 ‘콘크리트지지층’에 대한 믿음도 있었구요."라고 했다.

또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됐지만 변호사선임도 별 신경않썼지요. 반드시 탄핵이 기각된다고 믿었지요. 유영하변호사의 ‘충정’과 자신을 무조건 떠받드는 반탄핵지지자의 세불림-즉 ‘자기최면’을 확실히 건겁니다. 헌재에서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선고가 내려졌을 때이 나라에서 가장 놀란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일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어제 오늘 재판에 나온 모습을 보니 박전대통령은 여전히 ‘자기 최면’에 걸려있는 듯 합니다. 순결하고 순수하게 ‘3년 반’동안 이 나라와 불쌍한 국민을 위해 고생했을 뿐인데 ‘불순세력’에 의해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믿고 있더군요."라며  "모든 것이 처음부터 잘못 됐습니다.그녀는 청와대의 ‘잠자는 공주’였습니다.최면과 수면은 형태로서는 매우 비슷하지요. 국민들은 깨어있을 때 그녀는 잠들어 있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서 이제 ‘503’으로 불리우는 그녀- 최태민이라는 사람이 건 ‘타자최면’에 이어 지금은 ‘자기 최면’에 빠져있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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