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와중에 좌천됐던 문화체육관광부 간부가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파견됐다.

25일 문체부 등에 따르면 문체부에서 국장급인 김철민 국립한글박물관장 및 사무관 1명 등이 국정기획위에 파견돼 근무하게 됐다.

김 관장은 앞서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의 논란이 있었던 당시 좌천된 문체부 공무원 6명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문체부 국·과장 6명을 좌천시키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다.

김 관장은 지난해 5월까지 저작권정책관을 맡고 있다가 논란의 과정에서 문체부 소속기관인 한글박물관장으로 발령나 현재까지 근무해왔다.

이에 따라 각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정부에서 불거진 문체부 내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쇄신방안을 마련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김 관장을 파견받은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관장은 국정기획위에 파견된 것과 관련해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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