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69) 전 KT 회장의 횡령 범행에 가담한 서유열(58) 전 KT 커스터머 부문장(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장기석)는 25일 KT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서유열 전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 전 사장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KT 임원들에게 역할급을 지급하는 명목으로 회삿돈 27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전 사장은 이 전 회장과 공모해 임원들에게 역할급 명목으로 지급한 27억5000만원 중 11억7000만원을 돌려받았고 이 전 회장은 이 돈을 경조사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

서 전 사장은 검찰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혐의를 시인하고 있고 주범인 이 전 회장이 불구속 기소된 점을 고려해 서 전 사장의 신병을 구속하지 않고 재판에 넘겼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이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서 전 사장에 대해서는 기소중지했다.

서 전 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신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머물다가 장모상을 이유로 지난 16일 저녁 귀국한 뒤 검찰에 체포됐다.

서 전 사장은 이 전 회장 취임 후 전무로 승진한 뒤 부사장을 거쳐 홈고객부문 사장, 커스터머 부문장으로 승진하는 등 이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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