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당시 유섬나씨 차량 이송 준비
[신소희 기자]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51)씨가 프랑스에서 3년간의 도피 끝에 오는 6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다. 2014년 한국 당국이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유씨는 한국에서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를 이유로 48억 원을 받는 등 총 492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2014년 4월 유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받아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프랑스 최고행정법원(대법원격)이 유씨가 프랑스 정부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낸 소송을 각하하면서 프랑스 정부는 유씨의 한국 송환 절차에 들어갔다.

프랑스 경찰은 유씨의 신병을 곧 확보해 파리 외곽의 베르사유 구치소에 수감한 뒤 오는 6일 항공편을 이용, 한국으로 강제송환할 방침이다. 이에 한국 검찰 호송팀은 파리발 인천행 국적기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해 유씨의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씨는 2014년 5월 파리 샹젤리제 부근 고급 아파트에서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아들이 미성년자(당시 16세)임을 내세워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해오다 구치소 수감 1년 1개월 만인 지난 2015년 6월 주 3회 주거지 관할 경찰서에 자신의 소재지를 신고해야 한다는 조건부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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