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영장이 기각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머물고 있는 4일 서울 강남구 어머니 최씨 소유의 미승빌딩 앞에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이경재 변호사를 만나러 3시간 반 가까이 외출했던 전날(3일)과 달리 정유라(21)씨는 4일 집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씨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지내는 곳은 최순실 씨가 소유한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6∼7층.

최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이 건물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특검이 청구한 추징보전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지하 2층∼지상 7층짜리인 이 건물의 1층은 음식점, 3층은 마사지샵이며 나머지 공간은 모두 비어있다는 게 건물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은 없었고, 음식점을 이용하는 손님의 차량만 간간이 왔다 갔다 할 뿐이었다. 지하 2층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다.

엘리베이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사이를 다니지만, 지하 1층과 지상 4∼6층은 버튼이 눌리지 않는다. 계단 출입구는 4층부터 잠그고 있어 출입이 불가능하다.

정씨는 전날 집으로 들어갈 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정씨가 집 안으로 들어가고 난 후부터 버튼이 눌리지 않고 있다. 또 이 건물 6층에는 이날 오전부터 약한 불빛이 켜져 있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의 집 앞에는 취재진 20여명이 장사진을 치고 있으며, 식당을 이용하거나 골목을 다니는 사람들은 "여기 최순실 딸이 산다고 하더라"며 신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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