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위승호 국방정책실장 직무대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청와대는 5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추가반입 보고누락과 관련해 "보고서 검토 과정에서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이 관련 문구들을 삭제토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위 실장은) '발사대와 레이더 등 한국에 전개'라는 식으로 모호하게 기재한 뒤 업무보고 시 아무런 부연설명도 하지 않아 발사대가 추가 반입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관련 문구 삭제를 지시한 이유에 대해 '이미 배치된 발사대 2기는 공개했지만 4기 추가반입 사실은 미군 측과 비공개 하기로 합의해 이전에도 보고서에 기재한 사실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도 삭제토록 했고 구두로 부연설명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는 발사대 추가 반입 사실이 NSC에 보고돼 (황교안) 직무대행도 알았다"며 "첫 공식보고에서 미군과 비공개 합의를 이유로 보고서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구두보고도 하지 않은 사항은 묵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결과 보고 누락의 책임이 일부 확인된 위 실장은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고 이들 관계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승호 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육사 37기)의 육사 1년 후배로 알려졌다. 특히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총애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박근혜의 사람답네”,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야?”, “절대 봐줘선 안된다 고구마 줄기 캐내듯 캐내자”, “윗선들까지 제대로 파헤쳐봐야 한다 가만히 두면 어떤 사태가 일어나는 지 우리는 이미 수 차례 경험해봤다”, “김관진 한민구 위승호 구도가 딱 맞아 떨어진다 이거 수상해”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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