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 (왼쪽부터)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통일부 장관에 조명균 통일부 전 교류협력국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영록 전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현백 교수를 내정했다
[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유영민(66) 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조명균(60)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록(62) 전 의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정현백(64·여)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장관 인선은 지난 11일 국방·법무·교육·문화·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5명을 발표한 뒤 이틀만에 이뤄졌다.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후속인선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 의정부가 고향으로 행정고시 23회 출신이다. 동성고와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및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 교류협력국장 등을 역임했다.

통일부 장관에 정치인과 외부인사가 아닌 통일부 내부 출신이 장관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정상회담 등을 염두에 두고 대북전략과 협상에 정통한 관료를 발탁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측은 "남북회담 및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출신으로 새 정부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기획부터 교류, 협상까지 풍부한 실전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 주요 과제들을 유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이 고향으로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LG CNS 부사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 측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 분야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을 거치며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 국가 연구개발(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부의 핵심 과제를 맡기겠다는 설명이다.

김영록 농림부 장관 후보자는 전남 완도 출신으로 행정고시 21회다. 광주제일고, 건국대 행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완도군수를 거쳐 재선 의원을 했다.

청와대 측은 "6년간 국회 농림축산해양식품위원회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해 농림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쌀 수급과 고질적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이화여고와 서울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 서울대 서양사 석사 및 독일 보쿰대 독일현대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등을 거친 시민사회 인사다.

청와대 측은 "여성문제,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역사학자"라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현안도 차질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관인선 발표로 현재 장관이 내정되지 않은 부처는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2곳이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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