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썰전' 유시민 작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발언을 사과했다.

유시민 작가는 1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지난 방송 당시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데 국가 대사의 앞가림은 어떻게 하느냐"는 발언을 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에 따른 것.

김구라가 “지난주 방송이 나간 후에 유작가님이 살짝 걱정되더라”고 하자 유 작가는 “방송이 끝난 뒤 많은 항의를 받았다. 전화도 받고 이메일도 받고 문자도 많이 받았다. 제가 부정적으로 말했는데 생각이 다른 시민들이 저를 비판하는 것도 마땅한 권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방송 모니터링하면서 반성을 했다. 부정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성은 아니고, 표현 방식과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경솔했다면서 “첫 번째로 후보자 입장을 제대로 듣지 못한 상황에서 너무 일찍 판단한 게 성급했다. 두 번째로 ‘앞가림 못 한다’고 이야기한 것은 표현이 적절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후보자를 임명하고 싶어 한다고 한다. 비판이 있더라도 일단 임명하고 추후 자질을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더라”고 밝혔다.

유 작가의 전언대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17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18일 강 후보자를 임명할 계획이다.

유 작가는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썰전’에서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데…'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유 작가는 이날 “누구든 청문회 대상이 되면 이런저런 지적 받을 사항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서 되게 중요한 것이 그 사안 자체가 얼마나 큰가 작은가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에서 위기관리능력을 볼 수 있다”며 “특히 외교부 장관은 위기관리능력이 업무능력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생활에서 돈 문제 등을 포함한 흠결도 너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렇게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강 후보자가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서 ‘자기 앞가림도 잘 못하는데 국가 대사의 앞가림은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이 확 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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