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이 체험장에 배우 송중기씨의 입간판을 세우고 송씨의 영상을 만들 것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 MBN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차씨가 구상한 한류 체험장 ‘케이 스타일 허브’를 개관 당일부터 찾았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관광홍보대사인 송씨와 함께 체험장을 찾았다. 이 체험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정배우의 입간판을 세우라는 등 너무나 세세하게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탤런트 송중기 씨와 함께 케이스타일허브를 둘러봤는데, 아시는 대로 요즘 태양의 후예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구상한 케이스타일허브을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거점"이라고 이 같이 말하며 개관 당일부터 찾았다.

그런데 그로부터 두 달 뒤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케이 스타일 허브의 운영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특히 배우 송중기씨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송씨가 출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홍보자료를 보완하라고 안 전 수석에게 지시했다.

배우 송중기 씨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송 씨가 출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홍보자료를 보완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매체는 건물 앞에 입간판을 만들고, 판매 상품의 가격을 올리라는 내용은 실무자의 지시인지, 국가원수의 지시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전했다.

이후 케이 스타일 허브 예산은 처음 26억원에서 두 번의 증액을 거쳐 171억원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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