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태극기 집회세력이 주축이 돼 창당한 새누리당이 16일 유일한 현역 의원인 조원진 의원을 제명했다.

이군로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조 의원은 그동안 원내대표·공직 당대표라는 가짜 직책을 불법적으로 사칭했으며, 사조직을 구성하려는 등의 행위로 당내 분란과갈등을 조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 의원의 제명 사실은 공문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관련기관에 발송돼 공식적으로 통보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 의원 측은 “징계무효 가처분 소송 등 법적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반발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일 당원권 13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았지만 불복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징계를 두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출신으로 당권을 쥔 정광영 대표와 조 의원 측 간 세력다툼에서 빚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박사모 일부 회원들은 지난 대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단일화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선 조 의원을 ‘보수 분열의 원흉’이라고 보고 있다. 한 회원은 “살이 부르르 떨린다”며 “이게 다 조원진 때문”이라고 조 의원을 비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이때다 하고 새누리당 뺏으려고 온갖 음해, 거짓 선동을 일삼는 조 의원을 보고 있자니 인간들이 더럽고 무섭고 싫다”며 “정광용 회장님은 비폭력 무저항 집회를 외치셨던 분이니 석방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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