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전여옥 작가가 안경환 후보자 인선, 기자회견과 관련, 대통령과 청와대 인사라인에 쓴소리를 했다.

전 작가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아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감각 제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몰래 혼인신고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법적’을 설명했기때문이죠. 그러나 보도를 보면 어릴 때부터 알고 있던 피해자측의 아버지가 ‘조용히 덮자’고 해서 처벌을 받지않은 거죠."라면서 안 후보자의 아마츄어 정치 감각을 지적했다.

이어 전 작가는 "이 사태를 보면서 보수나 진보나 똑같이 뻔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자칭 보수정당에 국민들이 얼음같은 시선을 보내는 것은 “그래? 그런데 니들이 그럴 자격이 돼?‘라고 생각해섭니다. 박근혜 전대통령의 황당한 국정농단의 보호막을 쳐준 것이 바로 전신 ‘친박당’-자유한국당이었으니까요."며 여당의 대응을 꼬집었다.

전 작가는 "그런데 안경환후보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만만치 않은 검찰개혁과 ‘인치’아닌 ‘법치’를 구현해야할 법무부장관으로서 ‘그럴 자격’이 되냐고 자문했어야 합니다. 아침 기자회견에서 ‘70년 살아온 삶’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는데 청문회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라는 말을 듣기 전에 눈치는 없으나 뒤늦게라도 ‘밀려 사퇴’를 해서 다행입니다." 말했다.

또 "우리국민들은 지쳤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문재인대통령이 잘해주길 바랍니다. 그를 찍지 않은 국민들이 더 바랄 수도 있습니다. 그러려면 문재인대통령도 약속한 대로 ‘겸손한 권력’이란 단어를 5년내내 문신처럼 새겨야 합니다."며 공정한 인사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불행한 사안은 문재인대통령도 잘못이 있겠지만 더 큰 잘못은 참모들에게 있습니다.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이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부자거래’를 했고 오랜 인연을 빌미로 ‘신세진 빚탕감’을 시도했습니다. 이른바 안후보자가 ‘혼인신고 사기행각’은 그 부친의 가족관계 서류에 ‘혼인무효’로 이미 확실하게 드러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문제가 됐던 ‘아들의 선처탄원서’도 그렇습니다. 정유라 못지 않습니다. 만일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했다면 절대로 들어갈 수가 없죠. 게다가 죄질이 엄청 나쁩니다. 그리고 안후보자는 ‘아들이 들어간 과가 수능 컷이 없이 수시로 들어가는 과였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그런 대학이, 더구나 서울대가 그런 대학이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더구나 심사는 조국교수같은 제자 혹은 동료교수가 했지요." 인사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비판했다.

끝으로 전 작가는  "조국교수는 안후보자와 각별하고 특별한 관계였네요. 그렇다면 더욱더 ‘각별하고 특별하게 검증’을 했어야 합니다. 그래야 문재인대통령이 이야기한 ‘과정은 공정하게!’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말, 심금을 울리는 표현,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상’-다 좋습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 먼저’ 챙길 것이 아니라 ‘국민 먼저’ 챙겨야 합니다. 우리 국민-그 만큼 상처입고 이만큼 나라걱정했으면 정치가 알아서 잘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공정한 인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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