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캡쳐
[김승혜 기자]지난 4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히잡(머리 스카프)을 하지 않아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우디 외교부의 조언에도 메이 총리는 현지 여성이 입는 망토 모양의 의상이나 히잡을 두르지 않고, 정장 바지 차림으로 사우디 공항에 내렸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소신을 택했다. 서구에선 히잡이 여성 억압의 상징이란 인식이 팽배하가 때문이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일 오후(현지시간) ‘히잡’을 쓰고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이란 땅을 밟았다. 수교 54년 만에 비(非) 이슬람 국가 여성 지도자로서는 첫 이란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히잡(이슬람 전통 두건) 일종인 흰색 ‘루사리’를 착용하고 전용기에서 내렸다.

최근 SNS에 박근혜와 송혜교의 사진이 등장하며 당시 히잡을 착용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5월 이란 방문 당시 히잡을 써 외교 패션이란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김어준은 그해 11월 방송된 한겨레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서양 여성 정치인들은 여성인권 억압의 상징이라고 아랍에 갈 땐 일부러 히잡을 안 쓴다. 그런데 중동에 갔을 때 굳이 히잡을 써서 논란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왜 잡음을 일으켰을까. 왜? 닮고 싶은 사람이 있었나“라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 사진과 히잡을 쓴 박 대통령의 사진을 번갈아 보여줬다.

특히 김어준은 ”이란의 한 학생이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다고 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벌써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냐’며 반가워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송중기 및 ‘태양의후예’ 팬인 탓에 한류체험장인 케이스타일 허브의 예산을 155억이나 증액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태양의 후예’가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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