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파동과 이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지만 50%대는 유지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2~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5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5.6%로 전주대비 3.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포인트 오른 17.4%로 3주 연속 상승했으며 '모름' 또는 '무응답'은 0.6%포인트 증가한 7.0%였다.

여전히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기는 했지만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지난주 64.2%포인트에서 58.2%포인트로 6.0%포인트 좁혀졌다.

이는 자진 사퇴에 이르렀던 안 전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확산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장관의 임명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며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60대 이상,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 그리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으로 높거나 부정평가에 비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62.4%·12.2%p↓)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바른정당(64.1%·6.7%p↓), 자유한국당(23.0%·6.0%p↓), 정의당(86.1%·5.8%p↓) 지지층의 지지율도 떨어졌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97.0% 전주보다 0.8%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은 0.6%포인트 하락한 53.6%를 기록했다. 전체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광주·전라(64.9%·4.5%p↑), 대구·경북(46.8%·9.9p↑) 등의 지역에선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했으나, 호남에서 60%대 중반, TK에서 40%대 중반 올라서는 등 여전히 모든 지역·연령 등에서 선두를 이어가며 50%대 초중반의 강세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이 14.7%의 지지율로 2위였고, 이어 국민의당(6.8%), 정의당(6.4%), 바른정당(5.7%) 순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 3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국민의당은 3주 연속 하락하며 2주 연속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민의당은 특히 정의당과 바른정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쫓겨 3위 수성의 힘겨운 싸움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720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4명의 응답을 받아 5.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설문을 병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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