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겨냥해 “초심으로 돌아가라”며 또 공개 비난했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20일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공개 비난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대통령 모시는 분들이 집단적으로 나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사과와 해명 대신, '중앙'과의 전면전을 선택한 것이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요즘 대선 때도 누리지 못했던 기사 독점을 누리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패배하고 국민들에게 잊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떠나 저에 대한 비난기사는 아직 자유 한국당이 살아 있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어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지금은 과거와는 달리 1인 미디어 시대다. 과거에는 언론의 자유가 언론기관이나 기자들의 독점적 영역이였지만 지금은 개인도 헌법상 언론기관이나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1인 미디어시대가 됐다”면서 “개인도 기관과 동등하게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1인 미디어 시대에 개인의 정치적 판단을 봉쇄 하기 위해 공적인 언론기관이 나서서 사과, 법적조치 운운은 참으로 어이 없는 짓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중앙일보 측이 자신에게 사과 요구와 법적 대응을 밝힌 데 대해 “지금은 개인도 헌법상 언론기관이나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1인 미디어시대”라며 “이러한 시대에 개인의 정치적 판단을 봉쇄하기 위해 공적인 언론기관이 나서서 사과, 법적조치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어이 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홍 전 회장을 겨냥해 “노무현 정부 1기때 주미대사로 간 것도 부적절했는데 또 노무현 정부 2기(문재인 정권) 때 청와대 특보를 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권언유착의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그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한 것인데 발끈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중앙일보 측의 대응을 질타했다.

앞서 홍 전 지사는 전날 대표 경선 출마 기자간담회에서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자리”라고 홍 전 회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측이 19일 기사와 사설로 홍 전 지사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온 터라, 당사자 간의 대립이 더욱 격해지는 양상이다.

한편 자신의 발언으로 쏟아진 비판성 기사와 부정 여론은 '긍정 효과'로 해석했다. 홍 전 지사는 "대선에서 패배하고 국민에게 잊히는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떠나, 저에 대한 비난 기사는 아직 한국당이 살아있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비난기사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에 대해 "효과 좋다"며 맞받아치기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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