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가
[이미영 기자]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4월 2017년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와 재산 규모를 발표한 바 있다. 포브스는 코스피가 지난 1년간 6% 오른 덕분에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모두의 예상대로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 회장의 재산은 16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2억 달러나 증가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사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 1년간 60% 이상 상승한 덕택이다.

이건희 회장 바로 밑에 랭크된 사람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지난 1년간 3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위를 차지했다. 서 회장의 재산은 67억 달러로 공개됐다.

3위는 이건희 회장의 아들이자 삼성전자 부회장인 이재용이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와 똑같이 62억 달러로 평가됐다.

공교롭게 수년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이건희 회장과 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재용 부회장 부자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주식평가액도 지붕을 뚫었다.

이들 부자가 번 돈은 올해 주식만으로 4조원.

22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재산은 21일 종가 기준 113조26억원으로, 연초(1월 2일)보다 19조8천554억원(21.3%) 증가했다.

이들의 주식자산은 지난 6개월 반 동안 월평균 3조원씩 늘어난 셈이다. 이들 주식부호의 주식재산은 지난 4월 말 10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1월 2일 2,026.16이었던 코스피 종가는 6월 21일 2,357.53까지 올라 16.3%가량 상승했다.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의장이다.

방 의장은 지난달 넷마블게임즈를 코스피에 상장시키면서 지분 24.47%를 확보했다. 올해 초 294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던 그는 21일 현재 3조2천120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코스피의 상승을 견인하며 주가가 연초 대비 31.5% 상승한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앉은 자리에서 총 4조원을 벌었다.

이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17조3천100억원으로 지난 6개월여간 3조440억원(21.3%) 증가했다.

올해 초 6조6천597억원이었던 이 부회장 보유 주식가치는 7조5천158억원으로 불어났다. 8천561억원이 늘어 12.9%의 증가율을 보였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주식 평가가치도 1조9천549억원에서 2조5천712억원으로 6천163억원(31.5%) 증가했다.

나란히 1조7천304억원의 상장사 주식을 가지고 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주식가치가 올해 들어 1천359억원 늘어 주식으로만 1조8천663억원씩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파기 건으로 주가가 급락해 손해가 컸던 한미약품의 임성기 회장은 최근 한미약품 주가가 당시 '폭락'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주식 평가가치가 연초보다 7천520억원(65.7%) 늘어난 1조8천962억원이 됐다.

이외에 한불화장품을 흡수합병한 잇츠한불 임병철 회장은 연초 1천35억원이었던 주식 평가가치가 21일 3천442억원까지 증가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증가율은 232.6%에 달한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124.2%),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77.2%),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9%)의 주식가치 증가율도 높았다.

반면 현대차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4조8천785억원에서 4조8천376억원으로 0.8% 감소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가진 주식가치도 2조5천39억원에서 2조4천779억원으로 1.0%가량 줄었다.

롯데쇼핑 지분 중 일부를 처분한 신동주 에스디제이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1조855억원에서 9천460억원으로 12.8% 감소하기도 했다.

주식부호 100명 가운데 주식가치가 감소한 사람은 10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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