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신소희 기자]‘귀신 쫓는 목사’로 유명한 서울성락교회 원로감독 김기동 목사의 X파일이 공개되면서 사회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서울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를 둘러싼 X파일에 대해 다뤘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김기동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성락교회 신도들과 만나 증언을 확보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기동 목사 부자가 한 모녀와 동시에 관계를 맺었다는 것과 일반 신도뿐만 아니라 목회자와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과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주장도 공개됐다. 한 피해자의 경우 임신을 하자 김 목사가 중절 수술을 시켰다는 내용도 들어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목사의 성추행 X파일을 작성한 윤준호 베뢰아신학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상태. 김 목사는 귀신에 대한 접근법 등으로 인해 1987년부터 국내 교단에서 연이어 이단으로 규정됐다.

“믿음으로 시작한 교회였으나 혈통으로 마쳤다.”

서울성락교회 원로감독 김기동 목사. 초대 교인 7명으로 시작해 최대 재적교인 20만 명을 넘길 정도로 그의 교회는 크게 부흥했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 13일부터 해당 교회에선 분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교회의 교육기관인 베뢰아신학대학원 대학교 윤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이 그 시초였다.

교회 세습에 대한 윤 교수의 비판이 기폭제가 되었고 누적되어있던 교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교회는 김기동 원로감독목사를 지지하는 원감파와 김기동 목사의 퇴진을 주장하는 개혁파로 갈라졌으며, 현재 격렬한 물리적 충돌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양측의 반목과 대립이 심해지는 가운데 의문의 비밀문서가 등장했다. 이른바 ‘원로목사 X-파일’. 이 문건에는 도덕성이 높기로 이름난 김기동 목사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성추문이 기록되어 있었다.

“혹시 X-파일 보셨어요? 가방을 열고 토막 난 시체를 꺼내는 거 같은 그 기분...” - 해당 교회 교인 L씨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이다. 문건 속에는 사건 당시 상황이 묘사되어 있고, 피해자로 거론된 사람 중에는 성직자나 심지어 미성년자까지 있었던 것이다.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이야기에 직간접적인 증언들이 덧붙여져 작성되었다는 원로목사의 X-파일. 이 문건으로 인해 교회의 분열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러나 김기동 목사를 지지하는 이들은 현재의 논란이 이미 과거에 종결된 사건이라고 주장한다. 과거에도 떠돌았던 성추문과 관련된 유언비어가 이미 허위사실로 판결났고, 이번 X-파일 사건 역시 과거와 다를 바 없는 악의적인 선동이라는 것이다.

“사실 당시 사건은 (현재) X파일하고 전혀 다른 사건이거든요. 그런데 저쪽은 그때 이미 판결났으니까 왜 지금 와서 그걸 또 꺼내냐 그러고 있는데... 사건이 절대 달라요.” - 개혁파 측 제보자 J씨

개혁파에선 과거와 현재 사건의 차이를 강조하며, 김기동 목사의 재산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과연 X-파일의 실체는 무엇일까. 날조된 모함인가, 밝혀져야 할 진실인가.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이른바 원로목사 X-파일 의혹들을 검증하고, 최근 수시로 불거지는 대형교회 운영과 관련된 교회 내부 갈등의 원인에 대해 추적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와 관련 김기동 목사 측은 “왜곡된 흠집잡기”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X파일이 공개되면서 이날 네티즌들은 김목사의 '두얼굴'에 분노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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