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바른정당 당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으로 '주사파 운동권들의 세상'이 됐다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발언에 대해 "한물간 빨갱이 장사 계속 하면 보수 폭망한다"고 강력 비난했다.  하 의원은 바른정당, 홍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의 당권 주자다.

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홍 전 지사가 또 다시 주사파(주체사상파) 소동을 벌인다. 1991년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쓰던 수법이다. 26년이 지났지만 진화가 없다”며 “90년대 이후 보수가 박제화됐다는 말”이라고 적었다.

이어 “홍 전 지사는 남북이 모두 주사파(주체사상파)라고 생각하면 어서 망명을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한물간 빨갱이 장사를 계속하면 보수는 폭망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주장하면 극우로 몰고, 친북화로 주장하면 좋은 진보로 포장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암담하다”며 “이 나라가 주사파 운동권 세상이 됐어도 국민은 깨어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홍 전 지사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고귀한 희생조차 망각된 이 땅은 이제는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사는 세상으로 변했다"며 "사드배치로 한미가 균열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과연 이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한국전쟁 발발 67주기의 의의를 떠올리고 안보의식을 고취할 목적으로 적기 시작한 글은 ‘색깔론’으로 귀결됐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