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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외고 졸업 조희연 '내로남불'...이중행태 비난 ‘봇물‘
신소희 기자  |  roryrory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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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7  08: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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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희 기자]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두 아들을 외국어고에 보내놓고 외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이중행태라는 비판에 대해 "송구하다"고 27일 말했다.

조 교육감이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지적에 직접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내달 1일 취임 3주년을 맞은 조 교육감은 "다른 학부모처럼 아이들이 평범하고 일반적인 교육과정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도록 하지 못한 것에 송구한 마음이 있다"며 "이중적이라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정부와 일부 진보성향 교육감이 주도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정책에 대해 자사고의 학부모들이 전날(26일) 집단행동에 나서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 지역 23개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모임인 '자사고 학부모연합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사고 폐지 정책을 철회할 것을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취임 3주년 소회와 그간 성과에 평가는.

▲ 교육감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유·초·중등교육의 다양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에 역점을 두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은 왜 이리 속도가 느리냐, 어떤 분은 왜 이리 속도가 빠르냐고 하시는데 저는 '중속도 교육감'이다. 과속하지 않는 대신 방향을 잃지 않고 교육행정을 수행해왔다. 교육청 조직문화가 권위주의를 벗었고 정책 결정과 실행 과정에 토론이 늘었다. 또 앞선 혁신교육정책으로 새 정부의 교육정책을 골격을 세우는 데도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성과를 점수로 매기면.

▲ 취임 1주년 인터뷰 때 71점을 줬었다. 이제는 80점 이상 후하게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수능 절대평가제, 고교학점제, 성취평가제 등 문재인 정부 교육공약에 대한 평가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 수능 절대평가와 내신 절대평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인재를 육성하려면 불가피한 정책이다. 지금까지 대입이 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면 앞으로는 일정 점수대 학생들은 동일하게 보고 대학이 육성하는 인재상의 견지에서 선발하는 게 맞다. 다만 과도기적으로 변별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별도의 보완정책이 필요하지만, 국·영·수 중심 암기식 지식교육을 평가하는 본고사 방식은 안 된다.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를 일관되게 요청해왔다. 이전에도 자사고나 자립형공립고(자공고) 등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학교에) 부여하는 것이 큰 방향이었다. 고교학점제도 이에 기초한 것이다. 자사고·자공고형 다양화·자율화를 일반고로 확장하는 게 고교학점제 취지다.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가 큰 방향이라면 이미 이를 시행하는 자사고를 폐지할 필요가 있나.

▲ 자사고 교육과정에 우수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단지 우수한 학교와 열등한 학교로 줄을 세우는 분리교육에 반대하는 거다. 자사고의 자율적 교육과정과 이를 토대로 한 교사들의 자율적 교육은 모든 학교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외고·자사고 폐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

▲ 제2의 고교평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2014년부터 해왔다. 자사고 폐지가 목적이 아니라 일반고를 공교육 중심에 세워야 한다는 취지였다. 교육에서 다양성·자율성, 공공성·평등성이라는 가치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현 고교체제는 일류대에 가기 위한 교육이 중심이었다. 바뀌어야 한다. 저는 자사고 문제에 집중해왔는데 외고도 일반고 황폐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쪽으로 정치권과 국민 의식이 바뀐 거 같다. 정책을 수행하려면 이런 변화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28일 결과가 발표되는 외고·자사고 등 5개 학교 재지정 평가 기준은.

▲ 이전 정부의 평가규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이전 정부의 평가 규칙을 토대로 행정적 합리성에 기초해 평가하고 결과를 내놓을 것이다.

-외고 폐지와 관련해 이중적 행태라는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 제 아이들이 외고를 나온 것이 비록 과거의 일이고 부모로서 아이들 선택을 존중해줄 수밖에 없었던 면이 있다. 하지만 교육감으로서 공적책무를 다해야 하는 입장에서 매우 무겁고 불편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비판하시는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느낀다.

-교육부가 초·중등 교육권한을 교육청에 이양해야 한다는 요구를 내놨는데.

▲ 권한을 시도교육청에 넘겨 자율과 분권의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게 시대적 흐름이다. 물론 시·도교육청 간 교육 격차나 교육청 비대화로 이어져선 안 된다. 교육청에 권한이 이관이 되면 교육감협의회가 자연스럽게 강화되고 공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이뤄질 것이다. 새로 만들어질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 교육청 간 분업·협력 모델을 새로 짜야 한다. 교육부를 해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재출마 의사는.

▲ 선거에 나간다, 안 나간다 말씀드리기에는 조금 이르다. 진보교육감들이 추진해온 혁신교육이 2기 후반을 거쳐 3기로 가고 있다. 2기를 잘 마무리하고 3기로 이행됐을 때 교육정책이 잘 안착하도록 마무리하고 새로운 비전을 세워갈 준비를 하고 있다. 임기를 안정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되니 서울교육이 안정됐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혁신교육이 지속성과 안정성을 가지고 계속됐으면 하는 열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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