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전여옥 작가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 조작 사건과 관련 “이유미라는 한 여성의 단독 범행이라고 믿는 사람을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안철수 후보가 ‘의문’에 응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작가는 이날 자신의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응답하라, 안철수”라는 장문의 글을 남기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작가는 먼저 지난 대선 당시 안 전 대표의 지지자와 대화 나눴던 일화를 공개했다.

“안철수후보가 토론을 못한다고 생각하세요?” 지난 ‘장미대선’ 와중에 피트니스센터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바로 옆에서 운동을 하던 한 여성이 물었어요. 다소 당황했지만 답을 했습니다. 늘 그러하듯 솔직하게요. “네-토론을 보니 많이 실망스러웠어요.”

그녀는 늘 얌전하고 말이 없고 운동만 열심히 하고 저와는 눈인사만 했지요. 그런 여성이 이런 질문을 해서 좀 놀랐지요. “아-그러시겠지요. 그런데 제가 남편도 두 아들도 이과라서 그러는데요.” “???”

 “원래 이과쪽 사람들은 말을 잘 못해요. 굳이 말을 하지 않고 과정과 결과로 그냥 보여주던 이들이라서 말로 꾸밀 줄을 몰라요.“ “아-네” “안철수후보는 가장 정직한 이과형후보예요. 저는 말은  잘 못하지만 제일 깨끗하고 실력있는 사람이라고 봐요.“

물론 그녀는 선거운동원이 아니었습니다. 토론못하는 안철수에게서 그래도 ‘참신함’과 ‘진정성’ 그리고 ‘정직함’을 발견했던 평범한 유권자였습니다. 저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편으로 이번에는 안돼겠지만 그래도 ‘두고 봐야될 정치적 자산’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전 작가는 "그런 지지자를 둔 안철수 후보가 속한 국민의 당에서 ‘선거 조작’을 털어놓았습니다. 고백이 아니라 검찰조사가 조여오자 ‘하는 수 없이’‘저희가 한 짓’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저는 매우 놀랐고 절망했습니다. 이른바 ‘공당’에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선거조작이 일어난 일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김대업 날조’의 기억도 생생한 데 또 다시한번 ‘추악한 대선의 속내’에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막힌 것은 안철수의 ‘답답한 토론’을  말을 꾸밀 줄 모르는 ‘정직함’으로 받아들여준 순수한 유권자인 그녀를 배신한 것이었습니다. 과연 이유미라는 한 여성의 단독범행(?)이라고 믿는 사람을 없을 것입니다. 안철수를 믿었던 ‘그녀’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전 작가는 "이제 안철수후보가 ‘의문’에 응답해야 합니다. 지도자란 의혹에 절대 침묵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더구나 대선후보였다면 반드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이런 와중에 안철수후보가 칩거하며 침묵한다는 것은 비겁하고 말고를 떠나 옳지 않은 일입니다. 자신을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에 구정물을 끼얹는 일입니다. ‘이과형’이라 토론은 못했다 하지만 진실을 더 정확히 밝힐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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