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최우원 전 부산대 교수가 미국 백악관 앞에서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를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 전 교수가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지난 28일 게재한 것.

이 영상에는 백악관 앞에서 두 남성이 대형 현수막을 들고 있는 영상으로 현수막에는 “한국인들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북한의 스파이인 가짜 대통령 문재인을 만나지 마세요 -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Koreans love USA and President Trump! President Trump, don't meet fake president Moon, spy of North Korea!)”이라고 적혀 있다.

양복을 입은 남성이 최우원 전 부산대 철학과 교수로 ‘일베 교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탄핵 정국에서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의 상임대표를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적극 참여했다.

최 전 교수는 2015년 6월 전공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노무현은 전자개표기 사기극으로 당선된 가짜 대통령”이라며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 첨부하고, 대법관 입장에서 이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가를 리포트로 제출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됐다.

당시 최 전 교수는 일간 베스트저장소(일베) 사이트에 “반역범 김대중, 노무현과 함께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직을 도둑질한 빨갱이 범죄 조직”, “종북 세력이 또다시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다”라고 글을 올려 이른바 ‘일베 교수’로 불렸다.

 
최 전 교수는 학생들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피소돼 지난해 8월 징역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부산대에서도 파면 징계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도 패소해 25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최 전 교수는 2012년에도 수강생들에게 과제로 ‘종북 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사기 그만하라’는 주제의 글을 보수 논객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게재하도록 해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또 2015년 7월 ‘대북전단보내기 국민연합’ 공동대표로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인근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전 교수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일베는 나라밖에서도 망신시키고 다니는구나”(kbos****), “미국까지 가서 쌩쇼를 하네”(7606****), “고인 모욕하고 교수 자리 파면 당한 사람이 저기 가서 찌질 거리고 있네”(co2b****), “한국 들어올 생각하지마라”(hali****), “아..나라 망신”(litt****), “자기가 한국인들의 대표인 것마냥 설치고 돌아다니네”(o157****),

“저런 사람이 교수를 했다니 파면 당한 게 당연하네”(dn54****), “미국 가는 돈 누가 줬냐”(cell****), “국립대 교수라는 사람이 일베 유저였다니 잘 파면 당했네”(lawl****), “당신이 뭔데 대한민국 국민의 투표란 민주적 절차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에게 가짜라 칭하는가? 애초에 스스로 자초한 일을 끝끝내 인정하지 못하고 못났다 못났어”(yre****)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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