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전여옥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순방에 '희망사항'을 전했다.

전 작가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대통령의 미국방문 뉴스를 우리 모두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기 전부터 ‘사드문제’로 다소 날선 반응이 오고갔기에 다들 은근히 걱정했지요. 게다가 우리의 상대인 트럼프대통령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종횡무진 비즈니스 마인드’를 어찌 대처할까 좀 우려했지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저는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지난 화욜 외부자들에서 헤드라인 뽑으라는 요청에~‘인권변호사에서 인권대통령으로 한미신뢰외교’라고 했죠. 물론 ‘너무 길다’는 남MC의 구박을 받았어요ㅠㅠ 당연히 옳은 지적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헤드라인은 제 희망사항의 압축이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작가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말했다.

전 작가는 "미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한국외교에 있어 가장 많은 ‘이득’을 줄 나라지요. 문재인대통령이 ‘피로 맺은 한미동맹’이란 말 그대롭니다. 한국전쟁때 약 3만5천명의 미국군인이 전사했습니다. 이 숫자는 미국독립전쟁때 전사한 숫자보다 더 많습니다. 또한 평생 휠체어를 탄 부상군인숫자는 15만명이 넘습니다."고 했다.

이어 "중국도 매우 중요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그 중국은 북한과 그야말로 ‘혈맹’입니다. 마오쩌둥을 비롯해 중국의 고위직에 있던 이들의 아들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했습니다. 마오쩌둥은 매우 슬퍼하며 자기 아들을 참전시킨 이를 두고두고 원망했다 합니다. 그리고 중국에게는 한국보다 ‘지금의 북한’이 이른바 ‘자유’와 ‘민주주의’를 막아주는 ‘아주 쓸모있는 버퍼존(완충지대)’인거죠. 중국에게 북한은 영원히 ‘안으로 굽는 팔’일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번째로 영토적으로 역사적으로 미국은 우리에게 마음 놓을 수 있는 나라입니다. 미국은 이른바 4대강국가운데 지리적으로 가장 멀리 있는 나라입니다. 중국이나 일본처럼 영토면에서 갈등을 빚을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 동북공정등 역사적으로 매우 우려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과 달리 ‘역사적 왜곡’을 할 가능성이 제로입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전 작가는 "문재인대통령의 미국방문은 그런 점에서 ‘반미’나 ‘친미’를 넘어선 ‘용미’의 첫 걸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나저나 트럼프도 예상보다는 매우 신경을 많이 쓴 듯 합니다. 문재인대통령의 트럼프의 ‘한미 FTA계산서’를 가장 신경써야 하겠지요. 또한 ‘핵동결’과 ‘핵폐기’의 간격 역시 최대한 좁히는 설득능력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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