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 뉴시스
[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일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에 백운규 한양대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박능후 경기대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는 이효성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금융위원장 후보에는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內閣) 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새 정부 출범 후 54일만이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18일 만에 장관 임명을 마쳤고, 박근혜 정부는 출범 52일 만에 내각 전원을 임명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출발이다.
 
 독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5일 출국하는 문 대통령이 출국을 이틀 앞둔 이날 장관급 후속인선을 발표한 것은 내각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변인은 내각 구성 완료에 관해 "그동안 최선을 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출발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백운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진해고와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틀별위원회 위원과,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백운규 후보자에 대해 "에너지 수요예측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권위있는 학자로서 산업 및 에너지 정책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력으로 새정부의 산업통상자원정책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와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최저생계비 실업 등 사회복지문제를 연구해 온 학자이자 전문가로서 정책은 물론 현장에 대한 식견도 탁월해 현안이 산적해있는 보건복지부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전북 익산이 고향으로 남성고등학교와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를 받았으며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언론학 박사를 받았다.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방송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최종구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일자리 수석에 반장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을, 경제수석에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청와대 8개 수석비서관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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