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응답하라 1988'을 통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개그로 재조명 받았던 개그맨 조금산이 대부도에서 사체로 발견돼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의 한 해안가에서 조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져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조씨는 이미 숨져있었고, 차량에는 타고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가족 진술 등에 따르면 경제적인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에 거주하지 않던 조씨는 홀로 차량을 운전해 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조씨의 부인과 자녀 등은 미국에서 생활 중이고 조씨는 한국과 미국을 수차례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고인(故 조금산)이 번개탄을 피워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타살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1984년 KBS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故 조금산은 ‘유머 1번지’ 등 다수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받은 희극인이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인물들이 선보였던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처음 구사한 인물이기도 하다. 조금산은 1986년 '유머1번지'에서 개그맨 이봉원, 장두석 등과 함께 '북청 물장수'코너로 인기를 끌었다.

조금산의 장례는 경기도 안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이뤄졌다. 7일 오전 발인이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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