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 '랜서' 2대가 8일 우리 공군과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무력시위의 일환이다.

 공군은 이날 오전 "한미 공군은 8일 오전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괌에서 출격헤 한반도로 전개한 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는 한국 공군의 F-15K, 미국 F-16 전투기 등과 함께 필승사격장에 진입, 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공대지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먼저 미국 B-1B 폭격기가 적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폭격하고 이어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지하에 엄폐되어 있는 적 핵심시설을 정밀 공격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적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와 적 지휘부를 초토화할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공군 작전사령관 원인철 중장은 "한미 공군은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도발하더라도 즉각 대응해 적의 도발을 응징하고 추가도발 의지를 말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6일 실사격 훈련을 통해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훈련에 대한 경고성 무력시위에 나섰다.

 지난 5일 한미 연합 무력시위를 통해 한국군의 현무-2A와 미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을 동시 사격한 데 이어 우리 해군과 공군은 6일 동해 중부 해상에서 적 해상 도발에 대비한 공·해 합동작전능력 향상과 무기체계 운용능력 제고를 위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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