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캡처
[김승혜 기자]국민의당 '문준용 제조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의 남동생 이모 씨에 대해 검찰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강원도 속초 맛집에 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제보자 역시 국민의당 대선조작 사건으로 국민의 눈과 귀가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에 집중된 마당에 안 전 대표가 한가하게 여행 중이라는 사실에 분노를 드러냈다.

누리꾼 A씨는 10일 인터넷커뮤니티 ‘엠엘비파크’ 게시판에 ‘안철수예요’라는 제목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속초의 한 식당에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A씨는 “안철수 뒤편이 큰 홀인데 혼자 등지고 앉았고, 안철수 아내는 어떤 안경쓴 중년 남자분하고 같이 앉고, 주인이 사진 한장 같이 찍자하고, 밥 먹으면서 말 별로 없고, 다 먹고 모자 쓰고 조용히 나가더군요”라고 썼다.

이어 “알아보는 사람 없었어요. 제가 더 당황했네요. 대각선으로 안철수가 있어서...”라며 식당에서 만난 안 전 대표 사진을 함께 올렸다.

다른 누리꾼들이 안 전 대표와 비슷한 사람일 뿐 동일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경계했지만, 곧 다른 누리꾼들이 사진 속 남성 팔과 안 전 대표 팔의 점이 같은 위치에 있다며 동일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리꾼들은 “(안 전 대표에게) ‘입장 표명 하세요’라고 한 번 하시지”, “머리 자르기 그만하라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국민 기만하고 밥이 잘 넘어가냐고 말씀하시지”, “(안철수 관련 보도 하지 않는) 기레기들보다 낫네요. 와~”, “입장표명은 안하고 도피생활만 하네”, “이거 기자한테 누가 보내면 안 되나요”, “속 편하게 사네요”, “아니 상계동 자택에서 안 나오는 거처럼 뉴스에 나오더니 언제 속초를”, “와 놀러다니네요”, “언론사에 제보문자 보내면 대박일 것 같은데요”, “와 속초여행 중이셔? 기자들 뭐하냐 진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 전 대표가 방문한 식당 측은 안 전 대표가 들러서 식사한 게 맞느냐는 확인 요청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식당은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진 ‘x가네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이 와중에 TV 맛집에 찾아간 거냐’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모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속초에 간 것은 맞다. 당일치기로 오늘 올라온다. 여행은 아니고 아는 분을 만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입장 발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대국민사과를 한 지 15일째 묵묵부답을 이어오는 안 전 대표를 향해 당내에서도 하루빨리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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