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캡쳐
[김홍배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벽을 보고 알수 없는 말로 중얼중얼 거리는 등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구치소측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규칙적인 식사와 취침으로 입소 시와 비교해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고 이례적으로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근 수감생활로 인한 급격한 환경변화와 재판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식사를 했음에도 30분 뒤 '왜 밥을 주지 않는냐'며 다시 식사를 요구했고 취침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한국말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알수 없는 말을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라는 보도와 함께 전날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아 정신 이상설, 건강 이상설이 퍼졌다.

이에 서울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건강에 문제가 없으며 구치소에서 소량이지만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식사를 잘 하지 않고 유제품이나 과일로 끼니를 떼우는가 하면 피로를 호소해 수액주사를 맞았다고 채널 A가 밝혀 건강 이상설을 완전히 잠재우진 못했다.

교정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대신 사과와 참외 등 구치소에서 구할 수 있는 제철 과일과 우유와 두유, 요거트 등의 유제품을 섭취해 아예 굶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비타민C 등의 의약품을 구매해 복용했으며 최근엔 잦은 피로를 호소해 구치소에서 수액을 맞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이날 구치소측은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용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건강이상설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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