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13, 14일 재판에도 왼쪽 발가락 부상으로 불출석한다. 지난 10, 11일에 이어 이달 둘째주 재판에 모두 불참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이 자필로 쓴 사유서에는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출석에 어려움이 있다”고 적혀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인대 부상이 아직 낫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건강상의 이유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에 불출석 사유서를 팩스로 제출했다. 법원 관계자는 "기일 공전을 우려해 구치소에서 팩스로 재판부에 미리 불출석 사유 등을 알린 것으로 정식 문건으로 접수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검찰 역시 11일 재판에서 “구치소에 확인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이 왼쪽 네 번째 발가락 인대를 다쳤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하더라도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앞서 두 차례의 재판도 박 전 대통령의 변론을 분리하고 공동 피고인인 최순실 씨와 변호인들만 출석한 상태로 진행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에 계속 불출석하는 것을 두고 건강 이상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C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 30분 뒤에 다시 저녁 식사를 달라고 했다든지 취침 전에 벽을 보고 전혀 알 수 없는 언어로 주문을 외운다든지 횡설수설했다는 보도가 있다. 또 변호인 접견에서 비서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 누구냐고 되물었다는 것은 굉장히 불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면회를 일체 거부해 변호인 외 볼 수 없어 언론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한다는 신동욱 총재는 "저희가 듣기로는 7월 말 경에 변호인 측에서 아마 건강상의 이유로 보석신청을 준비 중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주 4회 재판 진행에 대해서는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김어준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불출석을 두고 "발가락 부상이 불출석 이유라고 하는데 이런 이유로 전국의 모든 피의자들이 불출석 할 수 있느냐"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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