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북한이 앞으로 2주 이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정부기관을 인용, 미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미 정보기관 관리들은 북한이 약 2주내에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미 위성들이 이와 관련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데다, 인공위성에 탑재된 위성 레이더가 북한이 ICBM이나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위한 구성요소와 통제 시설 등을 시험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이 관리들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미사일 발사에 사용될 수 있는 북한의 레이더와 통신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부품을 계속 시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아직은 초기 단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은 폴 셀바 미 합참 차장이 전날인 18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 ICBM 시험 발사를 숨기려는 북한의 기술이 정교해졌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셀바 차장은 "나는 우리 정보기관이 시험 발사를 모니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지만, 미사일 배치와 관련해선 그렇지 않다"면서 "김정은과 그의 군대는 위장, 은폐, 속임수에 매우 능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활동들을 관찰할 프로그램이 있다. 비공개 기밀회의를 할 때 군사 및 민간 부문과 관련한 정보당국의 능력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일 오전 9시 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고,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시 '화성-14형'인 이 ICBM이 최대 고도 2천802km로 933km를 비행했면서 ICBM이라고 주장했고, 한·미 당국도 이 미사일이 ICBM급에 해당한다고 확인했다.

이 미사일의 경우 기술 개선이 이뤄지면 핵탄두를 탑재하고 9700㎞ 떨어진 미 샌디에이고 해군기지까지 강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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